[서핑 칼럼 107] 삶을 회복하는 리듬, 진짜 웰니스에 대하여

관리자
2026-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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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양양서핑학교 이승대입니다.


삶을 회복하는 리듬, 진짜 웰니스에 대하여

언제부터인가 세상의 모든 좋은 것들에 ‘웰니스(Wellness)’라는 이름표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러닝도, 요가도, 건강한 식단도 모두 맞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활동 뒤에 숨은 본질을 놓친다면, 웰니스 역시 또 하나의 성취 대상이자 과제로 전락하고 맙니다.


웰니스를 결정짓는 것은 '무엇을 했는가'라는 행위의 목록이 아니라, '지금 내 상태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고 있는가'라는 삶의 지향점입니다. 

오늘 10km를 힘차게 달려 체력을 올리는 것도 웰니스이지만, 지친 내 몸의 소리를 듣고 하루쯤 조용히 쉬어가기로 결정하는 정적(靜寂) 또한 웰니스입니다. 

스스로의 상태를 온전히 감지하고, 나에게 필요한 방향으로 삶을 조율하는 감각을 잃지 않는 것. 

그것이 웰니스의 출발점입니다.


하루 종일 파도 위에 서 있는다 해서 무조건 삶이 균형을 잡는 것은 아닙니다. 

진정한 의미는 시간이 허락할 때 내 체력의 한계를 존중하며 삶의 리듬을 맞추는 데 있습니다. 

언젠가 찾아올 큰 파도를 위해 체력을 안배하고, 내 몸을 돌보는 건강한 음식을 정성껏 챙겨 먹는 태도—그 일상적인 안배 속에 웰니스가 숨 쉬고 있습니다.


자연은 우리가 애써 무언가를 더하지 않아도 회복을 완성해 주는 가장 오래된 치료자입니다. 

보드 위에 엎드려 귓가를 스치는 파도 소리와 새소리에 몰입할 때, 

그것은 그 어떤 인공적인 음악보다 깊은 사운드 테라피가 됩니다. 

온몸으로 내리쬐는 햇살을 받으며 스치는 바람을 느낄 때, 

우리는 움직임 속에서 명상에 도달합니다. 

해변을 걸으며 발끝에 닿는 모래와 바다를 돌보는 플로깅, 

차가운 바다에 몸을 던지며 순간의 감각을 깨우는 냉요법까지.

건강한 삶이란 대단한 무언가를 완성해 내는 것이 아닙니다. 

거창한 수식어를 덜어내고, 

자연이 건네는 이 소박한 자극들에 깊은 감사함을 느끼는 그 순간부터 이미 우리의 웰니스는 시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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