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 칼럼 103] 서핑의 붐은 끝났다?

관리자
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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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양양서핑학교 이승대입니다.


사람들은 종종 말합니다.

“서핑이 지금은 유행하지만, 결국 다른 유행했던 스포츠처럼 몇 년 안에 지나갈 거야.”

"빨리빨리 문화가 자리 잡혀있는 대한민국은 서핑 역시 신드롬으로 곧 끝이 날거야"

하지만 이런 말이 맞으려면, 서핑이 단순한 ‘스포츠’일 때만 가능합니다.


90년대 요가가 처음 국내에 들어왔을 때, 사람들은 ‘다이어트’와 ‘몸매 관리’를 위한 운동으로 소비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은 알게 되었습니다.

요가는 단순한 체조가 아니라, 내면을 들여다보는 철학이자 삶의 방식이라는 것을.

그렇게 요가는 운동을 넘어 웰니스를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이 되었고, 지금은 누구도 요가가 유행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요가는 일상이고, 삶이고, 커뮤니티이자 문화가 되었습니다.


러닝도 한때는 ‘유행’이었습니다.

하지만 러닝은 도시를 다시 걷게 만들었고, 새벽을 사랑하게 했으며, 런 크루라는 새로운 커뮤니티 문화를 만들었습니다.


서핑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연스럽게 해변의 쓰레기를 줍고, 서핑 브랜드 옷을 입고, 도시와 바다를 연결하고, 5도 2촌을 하며 도시-로컬을 오가는 라이프 스타일로 바뀌고, 

파도 어플을 깔고, 차트를 확인하는 습관이 자연스러워지고, 어느 순간 내 SNS가 파란 바다색으로 변해 있고, 파도에 따라 일의 순서가 바뀌었다면 

그런 모든 것들이 바로 삶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파도와 함께 리듬을 맞추며 살아갑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서핑이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이유일 것입니다.


서핑을 ‘스포츠’로만 본다면,

올림픽 종목으로 반짝하다가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심지어 국내 인식은 서핑이 아직 스포츠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우리는 파도를 기다리며 인내를 배우고,

서프보드 위에서 균형을 익히며,

바다를 마주하며 자신을 돌아봅니다.


파도는 유행이 아니라, 우리의 리듬입니다.

자연과 나, 그리고 세상과 어울려 사는 법을 배우는 일입니다.

서핑 문화란 단순히 파도를 타는 행위를 넘어,

자연과 자신을 연결하며, 삶의 태도와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적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서핑을 문화라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