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 칼럼 60] 서핑의 시대공감?

관리자
2020-11-11
조회수 118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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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양양서핑학교장 이승대입니다.

우리는 띠동갑 범띠생 서퍼들입니다^^


국내 바다의 라인업에도 이제는 10대부터 60대 이상의 서퍼들이 함께 서핑을 합니다.


처음 서핑을 접할 때 저 또한 많은 선배들이 있었습니다. 그들 때문에 난 서핑에 빠질 수 있었고, 지금도 내 삶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저보다 나이가 어려도 늘 존중합니다.

발리에 가면 인도네시아 레전드 서퍼인 멘다 쌤이 있습니다.(발리에선 12간지를 쓰지 않기 때문에 본인이 범띠인것은 모르시더군요^^) 

멘다 쌤은 저보다 체력이 더 좋으세요. 제가 저 나이가 돼도 저렇게 서핑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듭니다.


작년에 STC 학생으로 저보다 10살이 많으신 형님이 오셨습니다. 큰 형님의 자세에서 저는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10년 후 제가 그 형님처럼 멋있는 어른이 될 수 있을까? 현재 나의 모습은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보여지고 있을까?

혹시 어릴 적 정말 되고 싶어 하지 않던 그 꼰대의 모습을 하고 있는지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현재 강원도서핑협회장을 역임하면서 한때는 선수로, 또는 대회 운영장으로 또는 심판으로 서핑 페스티벌을 같이 즐기고 있습니다. 

대회가 끝나고 나면 정말 뿌듯하지만 아쉬운 것도 많습니다. 

실수를 줄이고 좋은 문화를 만들기 위해 매해 노력하지만 "처음이다 보니 이해해 주세요"라는 말을 할 때가 있는데 

이때 제 자신에게 제일 실망합니다. 

조금 더 견고하게 계획을 세우고 여러 세대들과 소통을 했었다면 이런 실수를 하지 않았을 텐데..라는 후회가 생깁니다.


서핑은 엘리트체육에서 생활체육으로 그리고, 이제는 평생체육으로 가고 있습니다.

전 세대가 같이 공유하는 파도이고, 늘 새로운 서핑처럼 우리 역시 생각이 젊어져야 하며, 다음 세대를 위해 부끄럽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사회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앞세대와 뒷세대의 경험이 동질적이지 않습니다.

우리가 경험했던 10대의 삶과 현재의 10대가 살고 있는 세상은 본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앞세대의 경험은 더 이상 뒷세대에게 가치 있는

지식이 아닐 수 있습니다. 


국내 서핑씬의 역사가 짧다 하여도 프로리그가 출범하고 국가대표를 선발하고, 인공서핑장이 국내에서 성행하는 것과 같이 서핑씬은 태동기

를 벗어나 성장기에 진입하였습니다.

각 세대별로 같은 서핑 씬의 성장을 원한다 하더라도 받아들이는 것은 제각각 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1살 띠동갑 제주도에 사는 손이부터 양양에 사는 23살 수현이, 35살 성민이, 47살의 저, 

그리고 저보다 10살 많은 큰 형님까지 서핑에 대한 마음은 다 같을 거란 생각에 힘이 납니다. 

서핑씬의 성장이 나의 성장이고 내 (띠동갑) 친구들의 성장일 거란 마음 말이죠^^


선수로서, 지도자로서, 그리고 서핑을 사랑하는 동호인으로서 우리는 모두 서퍼이기에 서핑씬의 성장에 각자의 자리에서 모범이 될 수 있도

록 최선을 다하기를 바래봅니다.


#역시난핵꼰대 ㅠㅠ